공인중개사시험일정 맞춰 1차·2차 준비하는 방법

수업을 하다 보면 8월 원서접수 끝나고 나서야 책을 펴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시험일정은 생각보다 냉정합니다. 접수는 짧고, 시험은 1년에 한 번이며, 1차와 2차를 같은 날 봅니다. 그래서 이 시험은 머리 좋은 사람이 이기는 시험이라기보다 날짜를 기준으로 버릴 과목과 잡을 과목을 빨리 가르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2026년 제37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공고 기준으로 원서접수 2026년 8월 3일 월요일부터 8월 7일 금요일까지, 빈자리 추가접수 10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시험일 10월 31일 토요일, 합격자 발표 12월 2일입니다. 지금 준비한다면 남은 기간을 달력으로 먼저 잘라야 합니다. 책 목차부터 보는 습관은 버리는 게 낫습니다.
공인중개사시험일정에서 먼저 봐야 할 날짜
제일 중요한 날짜는 시험일보다 원서접수일입니다. 시험장이 빠르게 마감되는 지역은 접수 첫날 오전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빈자리 추가접수는 말 그대로 남는 자리입니다. 원하는 지역, 원하는 시험장, 이동이 편한 장소를 고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 정기 원서접수: 2026년 8월 3일 ~ 8월 7일
- 빈자리 추가접수: 2026년 10월 1일 ~ 10월 2일
- 시험일: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 가답안 및 의견제시: 시험 당일 이후 11월 6일까지
- 합격자 발표: 2026년 12월 2일
원서접수 때 1차만 볼지, 1·2차 동차로 갈지도 정해야 합니다. 초시생이 6개월 미만으로 시작했다면 저는 무조건 동차를 권하지 않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이 4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나오고, 민법 기초가 어느 정도 잡힌 사람만 동차를 현실적으로 봅니다. 아니면 1차 합격을 먼저 만들고 다음 해 2차로 가는 편이 실패 비용이 작습니다.
시험 시간표를 보면 공부 비중이 보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 2과목, 2차 3과목입니다. 1차는 부동산학개론 40문항, 민법 및 민사특별법 40문항으로 총 80문항을 100분 안에 풉니다. 2차 1교시는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40문항, 부동산공법 40문항을 100분 동안 보고, 2차 2교시는 공시법 및 세법 40문항을 50분 동안 봅니다.
합격 기준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입니다. 여기서 착각이 많이 나옵니다. 모든 과목을 80점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공법은 초시생이 깊게 파고들수록 시간이 녹습니다. 공법을 75점 목표로 잡는 순간 민법과 중개사법 점수가 같이 무너지는 경우를 저는 많이 봤습니다.
1차만 준비하는 경우
1차는 민법이 당락을 가릅니다. 부동산학개론은 계산 문제가 부담스럽지만 반복 패턴이 비교적 선명합니다. 반면 민법은 지문이 길고 판례 표현이 낯설어서 초반 체감 난도가 높습니다. 1차만 본다면 민법 55~65점, 학개론 65~75점 조합을 목표로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동차를 준비하는 경우
동차는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중개사법은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공법은 과락을 피하면서 50점대 중후반을 노리고, 공시세법은 등기법과 세법의 반복 출제 영역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동차생이 가장 많이 실패하는 패턴은 공법 이론 강의를 끝까지 붙잡다가 중개사법 기출 회독을 놓치는 겁니다.
응시 자격은 넓지만,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학력, 전공, 경력 제한이 없습니다. 이 점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 보입니다. 그런데 응시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 부정행위 처분 후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 자격 취소 후 제한 기간이 남은 사람은 응시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 수험생은 응시 자격 때문에 막히지 않습니다. 다만 접수 사진, 신분증, 결제 수단 같은 행정 준비를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시험장 입실 때 신분 확인이 안 되면 공부를 얼마나 했든 소용없습니다. 이런 실수는 실력 문제가 아니라 관리 문제입니다.
남은 기간별 공부 배분 방법
공인중개사시험일정을 기준으로 보면 공부는 세 구간으로 나누는 게 좋습니다. 첫 구간은 기본 개념, 두 번째는 기출 반복, 마지막은 실전 시간 관리입니다. 강의를 오래 듣는다고 점수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설명을 잘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라 5지선다에서 틀린 선택지를 빨리 지우는 사람이 점수를 가져갑니다.
- 시험 6개월 전: 민법과 공법은 기본 개념, 학개론과 중개사법은 기출 병행
- 시험 3개월 전: 전 과목 기출 2회독 이상, 오답 선지 표시
- 시험 1개월 전: 모의고사보다 기출 선지 압축, 과락 위험 과목 보정
- 시험 2주 전: 새 교재 금지, 법령 숫자와 자주 틀린 지문만 반복
하루 3시간 공부가 가능하다면 1차 기준으로 민법 90분, 학개론 70분, 오답 20분 정도가 무난합니다. 동차라면 중개사법을 매일 넣어야 합니다. 중개사법은 뒤로 미뤄도 되는 과목이 아니라 평균을 끌어올리는 과목입니다. 반대로 공법은 매일 오래 보는 것보다 출제 빈도가 높은 도시개발, 주택, 건축, 국토계획 파트를 먼저 잡는 쪽이 낫습니다.
시험일까지 버려야 할 공부
솔직히 말하면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떨어지는 분들은 안 해서 떨어지는 경우보다 너무 많이 보려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 판례, 지엽 법령, 어려운 계산문제, 강사별 특강을 전부 따라가면 공부량은 늘지만 점수는 흔들립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새 강의를 늘리는 순간 기출 회독 시간이 줄어듭니다.
1차 수험생은 민법 사례형 지문과 학개론 빈출 계산을 끝까지 가져가야 합니다. 동차 수험생은 중개사법 고득점 전략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공법은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들면 위험합니다. 시험은 법학자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평균 60점을 넘기는 절차입니다.
2026년 시험일은 10월 31일입니다. 이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공부는 넓어지면 안 되고 좁아져야 합니다. 저는 수험생에게 늘 같은 말을 합니다. 지금 책상 위에 있는 자료를 다 볼 수 없다면, 먼저 버릴 자료부터 치우는 사람이 합격에 더 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