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하려면 이렇게 줄여서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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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하려면 이렇게 줄여서 공부하세요

얼마 전 수업에서 4주 남은 수강생이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본서 900쪽을 처음부터 다시 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바로 말렸습니다. 이 시험은 많이 보는 사람이 이기는 시험이 아닙니다. 안 나올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빨리 버리고, 과락 위험이 있는 과목을 먼저 막는 사람이 붙습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5과목, 과목당 20문항, 총 100문항입니다. 시험시간은 150분이고 객관식 4지 택일형입니다. 합격 기준은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과목별 40점 이상입니다. 평균 70점이 나와도 한 과목이 35점이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시험의 출발점은 고득점이 아니라 과락 방지입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구조부터 잘라서 봐야 합니다

과목은 소프트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정보시스템 구축 관리입니다. 이름만 보면 전부 비슷하게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 공부 배분은 달라야 합니다. 특히 비전공자는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에서 시간을 더 써야 합니다. 용어 암기만으로 버티기 어렵고, 계산·SQL·코드 해석 문제가 섞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률은 대체로 50% 후반에서 60%대입니다. 2023년은 약 59%, 2024년은 약 60%대 초반, 2025년은 60%대 중반으로 보는 자료가 많습니다. 숫자만 보면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의실에서 보면 떨어지는 사람은 대부분 5과목을 골고루 못해서가 아니라 한 과목을 방치해서 과락이 납니다.

  • 목표 점수는 평균 60점이 아니라 65점으로 잡습니다.
  • 각 과목은 최소 9문제 이상 맞히는 상태를 먼저 만듭니다.
  • 자주 틀리는 과목 하나를 방치하면 전체 공부량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 처음부터 실기까지 생각하면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은 대충 넘기면 손해입니다.

처음 10일은 이론보다 기출 위치 잡기가 먼저입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준비를 시작하면 기본서 1단원부터 차분히 읽는 사람이 많습니다. 솔직히 그 방식은 시간이 넉넉한 사람에게나 맞습니다. 직장인, 전공이 다른 응시자, 시험까지 한 달 남은 사람은 먼저 기출 3개년을 훑어야 합니다. 맞히려고 푸는 게 아닙니다. 어느 단원이 반복되는지 표시하려고 푸는 겁니다.

처음 10일은 과목별로 기출을 2회독하면서 문제 옆에 표시를 남기면 됩니다. 바로 맞힌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 틀린 문제를 구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틀린 문제를 전부 깊게 파는 게 아닙니다. 같은 유형이 반복되는 문제부터 잡아야 합니다. 한 번 나온 낯선 지문보다 여러 회차에 반복되는 보기 하나가 점수로 연결됩니다.

10일 운영 예시

  • 1~2일차: 최근 기출 1회분을 시간 재지 않고 풉니다.
  • 3~5일차: 5과목별로 틀린 유형을 나눕니다.
  • 6~8일차: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을 우선 보강합니다.
  • 9~10일차: 같은 문제를 다시 풀어 70% 이상 복구되는지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점수가 낮아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낮은 점수가 아니라 왜 낮은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내 약점이 어디인지 늦게 알수록 손해가 큽니다.

과목별 시간 배분은 똑같이 하면 안 됩니다

소프트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은 용어, 절차, 테스트, 요구사항, UML, 모듈화 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암기 비중이 꽤 있습니다. 기출 보기 문장을 자주 보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이 두 과목은 고득점 욕심보다 안정적으로 12~14문제 맞히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정규화, 트랜잭션, SQL, 키 개념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 40점만 넘기자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실기에서도 이어지는 과목이라 필기 때 제대로 잡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SQL 문법은 SELECT, WHERE, GROUP BY, HAVING, JOIN 정도는 직접 손으로 써봐야 기억이 남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은 C, Java, Python 계열 문법과 운영체제, 네트워크 기초가 섞입니다. 비전공자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입니다. 그런데 버리면 과락이 납니다. 포인터나 클래스 같은 어려운 단어에 겁먹기보다 반복문, 조건문, 배열, 출력값 추적 문제부터 챙기면 됩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고급 개발 실력을 묻기보다 짧은 코드의 흐름을 읽는 문제가 많습니다.

정보시스템 구축 관리는 보안,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품질, 감리 관련 용어가 많습니다. 외울 양은 많지만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습니다. 시험 직전 1주일에 점수를 끌어올리기 좋은 과목입니다. 단, 영문 약어가 많아서 뜻을 모르면 보기 4개가 전부 비슷하게 보입니다.

버려도 되는 공부와 버리면 안 되는 공부

정보처리기사 필기에서 가장 아까운 공부는 출제 빈도가 낮은 이론을 예쁘게 노트로 만드는 겁니다. 노트가 깨끗하다고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특히 시험이 3~4주 남았다면 단원별 개념 노트보다 오답 표시된 기출 파일이 더 중요합니다.

  • 버려도 되는 것: 기본서 전체 필사, 낯선 신기술 용어 깊게 파기, 한 번 틀린 문제를 완벽하게 설명하려는 공부
  • 버리면 안 되는 것: 과락 과목 확인, SQL 기본문, 코드 출력 추적, 보안 약어, 소프트웨어 공학 반복 지문
  • 시간 없을 때 우선순위: 기출 3개년, 오답 재풀이, 과목별 40점 미만 방지

제가 수업에서 자주 쓰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3번 이상 본 유형은 외우고, 1번 본 낯선 유형은 표시만 해둡니다. 시험 직전에는 표시만 해둔 문제를 깊게 파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이미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더 빠르게 푸는 훈련을 하는 게 낫습니다.

응시자격부터 안 맞으면 공부 순서가 틀어진 겁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아무나 접수해서 끝까지 인정받는 시험이 아닙니다. 기사 등급이라 응시자격이 있습니다. 관련 학과 4년제 졸업 또는 졸업예정, 전문대 졸업 후 실무경력, 산업기사 취득 후 경력, 동일·유사 분야 실무경력 4년 같은 경로가 대표적입니다. 세부 인정 여부는 큐넷의 응시자격 자가진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자주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필기 공부를 다 해놓고 나중에 경력 인정이 애매한 걸 알게 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비전공자, 학점은행제 진행자, 경력 직무명이 애매한 사람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접수 가능과 최종 자격 인정은 느낌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이건 공부 의지 문제가 아니라 행정 요건 문제입니다.

공부 기간은 전공자 기준 3~4주, 비전공자 기준 6~8주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하루 2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기출 중심으로 충분히 승부가 됩니다. 다만 비전공자가 2주 만에 붙겠다고 하면 전략이 훨씬 거칠어져야 합니다.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에서 과락만 막고, 암기 과목에서 평균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실기보다 합격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필기에서 얕게 넘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공학은 실기에서 다시 비용을 청구합니다. 필기를 통과용으로만 보면 실기 준비가 길어집니다. 저는 그래서 필기 공부를 할 때도 실기에 이어질 과목은 조금 더 진하게 보는 쪽을 권합니다. 범위를 넓히지 말고, 반복 출제되는 곳에 시간을 몰아주는 게 이 시험에서는 훨씬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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