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능검 공부방법, 초보자는 기출부터 줄여야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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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능검 공부방법, 초보자는 기출부터 줄여야 붙습니다

처음부터 두꺼운 책 펴면 오래 못 갑니다

얼마 전 수업 쉬는 시간에 한 학생이 한국사 기본서를 들고 와서 “이거 3회독하면 되냐”고 묻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한능검은 그렇게 시작하면 지칩니다. 시험 범위가 넓어 보이지만 실제 점수는 자주 나오는 시대, 자주 묻는 인물, 반복되는 사료에서 나옵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붙는 시험이 아니라, 안 봐도 되는 부분을 빨리 버린 사람이 붙는 시험입니다.

한능검 공부방법을 잡을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건 목표 등급입니다. 심화 기준으로 1급은 80점 이상, 2급은 70점 이상, 3급은 60점 이상입니다. 1급을 노리면 세부 사료와 문화사까지 챙겨야 하지만, 2급이나 3급 목표라면 모든 내용을 같은 비중으로 볼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시간이 2주 이하라면 “완벽한 한국사”가 아니라 “시험장에서 맞힐 수 있는 한국사”로 접근해야 합니다.

기출 3회분을 먼저 풀어야 범위가 보입니다

많은 수험생이 개념 강의를 다 듣고 나서 기출을 풉니다. 저는 반대로 시킵니다. 기출 3회분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점수가 낮아도 괜찮습니다. 목적은 채점이 아니라 출제 모양을 보는 겁니다. 선사 시대는 거의 패턴이 고정돼 있고, 삼국 시대는 왕 업적과 대외 관계가 반복됩니다. 고려는 통치 체제와 대외 항쟁, 조선은 정치 흐름과 붕당, 근현대사는 사건 순서가 자주 나옵니다.

기출을 풀 때는 맞고 틀린 것만 표시하면 안 됩니다. 보기 5개 중에서 왜 나머지 4개가 아닌지까지 체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민변정도감’이 나오면 공민왕만 외우고 끝내는 게 아니라 쌍성총관부 수복, 정동행성 이문소 폐지, 권문세족 견제까지 묶어야 합니다. 한능검은 단어 하나를 단독으로 묻기보다 같은 시대의 꾸러미를 묻는 시험입니다.

  • 1회차: 출제 시대와 자주 나오는 단어 표시
  • 2회차: 틀린 문제의 사료와 보기 연결
  • 3회차: 시대 순서 문제와 문화재 문제만 따로 표시

시대별 공부 시간은 똑같이 나누면 손해입니다

한국사는 선사부터 현대까지 나오지만, 공부 시간을 균등하게 나누면 비효율적입니다. 초보자는 고대와 고려에서 자신감을 만들고, 조선에서 흐름을 잡은 뒤, 근현대사에 시간을 더 써야 합니다. 특히 근현대사는 순서가 흔들리면 연속으로 틀립니다.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 갑오개혁, 독립협회, 대한제국 흐름이 머릿속에서 줄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가 권하는 시간 배분은 이렇습니다. 전체 공부 시간이 100이라면 선사와 고대 20, 고려 15, 조선 25, 근현대 35, 문화사 5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1급을 목표로 하면 문화사를 10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2급 목표자가 문화재 사진과 승탑 이름에 과하게 시간을 쓰면, 정작 근현대 사건 순서에서 점수를 잃습니다. 그건 아깝습니다.

초보자가 먼저 버려도 되는 것

처음부터 지역별 사찰, 세부 불상 양식, 조선 후기 학자 저서 전체를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나오는 것부터 잡으면 됩니다. 불국사, 석굴암, 무령왕릉, 첨성대, 팔만대장경, 직지, 경복궁, 수원 화성처럼 반복되는 자료부터 먼저 봅니다. 문화사는 사진을 보고 시대를 맞히는 능력이 중요하지, 설명문을 길게 외우는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암기는 연표보다 ‘짝짓기’가 먼저입니다

연표를 예쁘게 만드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좋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는 연표가 통째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어끼리 짝을 지어 둔 사람이 빠르게 풉니다. 흥선대원군은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통상 수교 거부와 묶습니다. 정조는 규장각, 장용영, 초계문신제, 수원 화성과 묶습니다. 광해군은 중립 외교, 대동법 실시, 인조반정과 같이 봐야 합니다.

특히 한능검 공부방법에서 사료 훈련은 빼면 안 됩니다. 문제 첫 줄에 ‘이 왕’, ‘이 사건’, ‘이 단체’가 나오면 본문 전체를 다 읽지 말고 단서부터 잡아야 합니다. ‘우정총국’이면 갑신정변, ‘집강소’면 동학 농민 운동, ‘독립문’이면 독립협회, ‘신간회’면 민족 유일당 운동입니다. 이렇게 단서가 잡히면 보기 제거가 빨라집니다.

  • 왕 이름은 업적 3개씩 묶기
  • 사건은 원인, 전개, 결과 순서로 묶기
  • 단체는 활동 내용과 시대 배경을 같이 외우기
  • 문화재는 사진과 시대를 먼저 연결하기

시험 7일 전에는 새 강의보다 오답이 더 중요합니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새 책을 펴면 안 됩니다. 불안해서 새 자료를 찾는 순간 공부 범위가 다시 넓어집니다. 이때는 이미 푼 기출과 오답만 돌려야 합니다. 하루에 기출 1회분을 시간 맞춰 풀고, 틀린 문제를 시대별로 나눕니다. 고대에서 틀렸는지, 조선 정치사에서 틀렸는지, 근현대 순서에서 틀렸는지 봐야 공부 방향이 나옵니다.

점수가 50점대라면 개념 빈칸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시대 흐름 강의를 빠르게 한 번 더 듣는 게 낫습니다. 60점대라면 보기 제거 훈련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70점대에서 1급을 노린다면 문화사, 세부 사료, 근현대 단체를 보강해야 합니다. 같은 70점이어도 어디서 틀렸는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그냥 더 열심히 하는 방식은 효율이 낮습니다.

하루 공부 루틴은 단순해야 합니다

평일 기준 2시간을 잡는다면 40분은 개념 압축, 50분은 기출 풀이, 30분은 오답 복습으로 배분합니다. 주말에는 실전처럼 50문항을 한 번에 풀어야 합니다. 문제를 쪼개서 풀면 실전 집중력이 안 생깁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앞부분이 잘 풀려도 근현대사에서 시간이 밀릴 수 있고, 낯선 사료가 나오면 당황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3회 이상은 시간을 재고 풀어야 합니다.

한능검은 공부량이 많은 시험처럼 보이지만, 합격선은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려는 사람보다 기출에서 반복되는 단서를 잡고, 목표 등급에 맞게 버릴 부분을 정한 사람이 빨리 붙습니다. 저는 수업에서 늘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사를 전부 사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방식만 정확히 익히면 됩니다. 그게 자격증 시험 공부의 제일 현실적인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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