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조리기능사 실기 준비물 빠뜨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챙기세요

얼마 전 실기반 수업에서 수험생 한 명이 칼은 좋은 걸 가져왔는데 면포를 안 챙겨 왔습니다. 조리는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시험장에서는 그런 작은 빠짐이 손을 느리게 만들고, 손이 느려지면 70분 안에 작품 완성도가 바로 떨어집니다.
한식조리기능사 실기는 조리 실력만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위생복장, 도구 배치, 계량, 썰기, 조리 순서까지 한 번에 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의 수험자 지참준비물 기준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내 손에 맞게 줄이는 방식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한식조리기능사 실기 준비물은 세 묶음으로 나누면 쉽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전부 한 봉지에 쓸어 넣는 겁니다. 그러면 시험장에서 꺼낼 때 이미 3분을 버립니다. 실기장에서는 3분이면 도라지 길이 다시 맞추고, 생선전 모양 한 번 더 손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1. 신분 확인과 위생복장
- 신분증
- 위생복 상의
- 위생복 하의 또는 기준에 맞는 흰색 하의
- 위생모
- 앞치마
- 마스크
- 위생타올 또는 손 닦는 수건
여기서 제일 무서운 건 칼을 놓고 오는 게 아니라 복장 기준을 가볍게 보는 겁니다. 위생복, 위생모, 앞치마, 마스크는 단순한 권장품이 아닙니다. 미착용이나 기준 이탈은 채점대상 제외까지 갈 수 있습니다. 평상복 흰 티, 패션 모자, 장식 있는 앞치마는 시험용으로 보지 않는 게 낫습니다.
2. 조리에 직접 쓰는 도구
- 칼
- 도마
- 냄비
- 후라이팬
- 석쇠
- 뒤집개
- 국자
- 주걱
- 집게
- 가위
- 강판
- 밀대
- 쇠조리 또는 체
- 계량컵
- 계량스푼
도마와 냄비는 시험장에 비치된 경우가 많지만, 저는 초보자에게 본인 것을 챙기라고 말합니다. 시험장 도구는 크기와 무게가 낯설 수 있습니다. 특히 팬이 얇거나 도마가 흔들리면 지단, 전, 적류에서 손이 꼬입니다. 다만 너무 큰 냄비와 팬은 작업대만 잡아먹습니다. 1인 실기 작업에 맞는 중간 크기가 좋습니다.
칼은 새것보다 손에 익은 것이 낫습니다. 실기 일주일 전에 새 칼을 사서 들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손목 각도와 무게가 바뀌면 오이, 무, 도라지 채 길이가 흔들립니다. 시험에서는 멋있는 칼보다 일정한 칼질이 점수에 가깝습니다.
3. 담기와 보조 작업 도구
- 볼
- 접시
- 종지
- 국대접
- 밥공기
- 숟가락
- 젓가락
- 종이컵
- 면포 또는 행주
- 랩
- 호일
- 비닐백
- 이쑤시개
- 상비의약품
이 묶음은 없어도 어떻게든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점수에는 꽤 영향을 줍니다. 볼이 부족하면 양념장, 채소, 고기 밑간이 섞입니다. 종지가 없으면 간장, 초장, 겨자장 같은 소스류를 깔끔하게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면포는 물기 제거와 모양 잡기에 계속 쓰입니다.
상비의약품은 많이 가져갈 필요 없습니다. 밴드 정도면 충분합니다. 실기장에서 손을 베면 조리 속도보다 위생 처리가 먼저입니다. 피가 재료에 닿으면 작품 이전에 시험 운영상 문제가 됩니다.
가방은 하나보다 두 개가 낫습니다
준비물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치 싸움입니다. 저는 수험생들에게 큰 가방 하나에 전부 넣지 말고 조리도구 가방과 위생복장 가방을 나누라고 합니다. 시험장 도착 후 바로 입어야 하는 물건과 조리대 위에 올릴 물건은 동선이 다릅니다.
칼, 가위, 강판, 석쇠는 날카롭거나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천이나 전용 케이스로 감싸야 합니다. 대충 넣으면 본인 손도 다치고, 위생복에 구멍도 납니다. 시험 전날 밤에 챙겼는데 시험 당일 아침에 가방 안에서 호일이 찢어지고 랩이 풀려 있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런 건 공부 부족이 아니라 포장 부족입니다.
초보자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물건
처음부터 비싼 세트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실기 시험은 업장 주방처럼 장비빨을 많이 받는 시험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무겁고 큰 도구가 감점 요소를 만들 때가 있습니다.
- 고가의 전문가용 칼 세트는 필요 없습니다. 칼 하나가 손에 맞으면 됩니다.
- 큰 웍이나 깊은 냄비는 작업대에서 방해가 됩니다.
- 접시는 화려한 것보다 흰색 계열의 단순한 것이 안전합니다.
- 양념통 세트는 시험장에서 재료 지급 방식과 맞지 않으면 짐만 됩니다.
돈을 써야 한다면 칼, 계량도구, 면포, 적당한 크기의 팬에 쓰는 게 낫습니다. 실기에서 자주 틀리는 지점은 대단한 요리 기술이 아니라 계량 오차, 물기 제거 부족, 팬 온도 조절, 썰기 규격입니다. 도구도 그 네 가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르면 됩니다.
시험 전날에는 암기보다 체크가 먼저입니다
시험 전날 밤에 레시피 33가지를 다시 붙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불안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날에는 새로 외우는 것보다 준비물 누락을 막는 게 점수 방어에 더 큽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메뉴 2개가 나오고, 총 작업 시간은 대략 70분 안팎입니다. 손이 꼬이는 순간 복구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전날 체크는 단순하게 가야 합니다. 신분증 확인, 위생복장 확인, 칼 포장, 계량컵과 계량스푼 확인, 면포와 행주 수량 확인, 접시와 종지 파손 여부 확인. 이 정도만 해도 시험장 도착 후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준비물은 집에서 한 번 펼쳐 봐야 합니다. 가방에 들어 있는 것과 조리대 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수업 때 합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손이 빠르다기보다 물건 위치가 일정했습니다. 칼은 오른쪽, 계량도구는 앞쪽, 젖은 행주와 마른 행주는 분리. 별것 아닌 습관이지만 실기장에서는 그게 실력처럼 보입니다.
한식조리기능사 실기 준비물은 많이 챙기는 시험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빠짐없이 챙기고 바로 꺼내 쓰는 시험입니다. 저는 수험생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시험장에 가서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절반은 준비물에서 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