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분석사 시험일정 확인하고 공부 계획 세우는 방법

강의실에서 신용분석사 수험생을 만나면 시험 날짜보다 먼저 묻는 게 있습니다.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몇 시간인지요. 일정만 보고 책을 펼쳤다가 회계학Ⅰ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은 대개 2부 문제를 풀기도 전에 시험일을 맞습니다.
2026년 11월 1일 기준 올해 신용분석사 시험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준비를 시작한다면 발표되지 않은 다음 회차 날짜를 예상해 접수 계획을 세우기보다, 2026년 일정을 기준으로 공부 기간을 가늠하고 한국금융연수원의 새 공고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2026년 신용분석사 시험일정은 여기까지다
한국금융연수원이 공지한 2026년 시험은 세 차례였습니다. 제64회는 1월 20~27일 접수 후 2월 28일 시험, 3월 13일 합격자 발표였습니다. 제65회는 5월 5~12일 접수, 6월 13일 시험, 6월 26일 발표였습니다. 제66회는 9월 22~29일 접수, 10월 31일 시험이었고 합격자 발표는 11월 1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제66회 추가 접수도 10월 5~7일에 진행돼 현재는 마감됐습니다. 올해 시험을 놓쳤다면 다음 공고를 기다려야 합니다. 2027년 시험일과 접수일은 한국금융연수원의 공식 일정이 나와야 확정할 수 있습니다. 작년과 비슷한 달에 치러질 거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예상 날짜를 달력에 확정 일정처럼 적어 두면 접수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올해 제66회 기준 전 과목 응시료는 6만 6천 원이었고 시험 지역은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제주였습니다. 접수는 결제까지 끝나야 완료됩니다. 다음 회차 공고가 뜨면 접수 시작일뿐 아니라 마감 시각, 시험 지역, 결제 완료 여부를 함께 확인하세요. 일정이 바뀔 수 있는 항목이므로 다음 회차에도 올해 조건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응시 자격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면제 대상이다
신용분석사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이며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습니다. 전공, 학력, 금융회사 경력이 없어도 시험에 접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국가기술자격 시험으로 생각하고 큐넷 일정에서만 찾으면 헛걸음합니다. 시행기관은 한국금융연수원입니다.
수험 계획을 바꾸는 건 면제 조건입니다. 공인회계사 자격 소지자와 2002년 2월 8일 이전 한국금융연수원 신용분석 집합연수과정 수료자는 1부 시험 면제 대상입니다. 또 1부나 2부 중 한쪽만 합격했다면 부분 합격일부터 연속해서 실시되는 다음 3회 시험에서 해당 부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2년 제한도 적용됩니다.
부분 합격자가 접수할 때는 본인이 어느 부를 다시 봐야 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제66회 공고에서는 제63~65회 부분 합격자에게 부분 응시가 허용됐습니다. 면제 기간이 지났는데 예전 성적만 믿고 한 부만 준비하면 계획 자체가 틀어집니다. 부분 응시료는 제66회 기준 1부 2만 8천 원, 2부 3만 9천 원이었습니다.
500점의 배점을 보고 공부 시간을 나눠야 한다
시험은 객관식 5지 선다형 필기입니다. 1부는 회계학Ⅰ 100점과 회계학Ⅱ 100점, 합계 200점입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20분 동안 풉니다. 2부는 신용분석 200점과 종합신용평가 100점, 합계 300점입니다. 신용분석은 오전 11시 20분부터 90분, 종합신용평가는 오후 2시부터 90분입니다. 하루에 총 300분을 시험장에서 보내는 셈이니, 문제를 아는 것과 시간 안에 푸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2부 신용분석 200점의 세부 배점은 재무분석 70점, 현금흐름분석 80점, 시장환경분석 50점입니다. 현금흐름분석이 낯설다고 뒤로 미루면 2부 배점의 큰 부분을 비워 두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환경분석만 암기해 점수를 올리겠다는 계획도 부족합니다. 시장환경분석은 50점이지만, 신용분석 과목 전체에서 40점 미만을 받으면 과락 기준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합격 기준은 과목별 100점 환산 점수 40점 이상, 1부와 2부 평균 각각 60점 이상입니다. 평균은 각 부의 총 득점을 총 배점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부에서 회계학Ⅰ 80점, 회계학Ⅱ 35점이면 합계 115점으로 평균이 57.5%이고 회계학Ⅱ도 과락입니다. 한 과목의 고득점으로 다른 과목의 과락을 덮을 수 없습니다. 2부 역시 신용분석과 종합신용평가를 모두 챙겨야 합니다.
다음 시험을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줄여서 공부한다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입력된 신용분석사 합격률은 2023년 25.03%, 2024년 29.67%, 2025년 29.35%였습니다. 모두 연간 세 차례 시험을 합친 수치입니다. 회차별 난도가 같았다고 해석하거나, 특정 과목이 그만큼 어렵다고 단정할 자료는 아닙니다. 다만 응시자 열 명 중 대략 세 명이 취득한 시험을 책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내기 어렵다는 판단에는 충분한 숫자입니다.
저라면 전 과목 응시자에게 첫 2주 동안 회계학Ⅰ의 기본 개념과 재무제표 구조를 잡게 합니다. 그다음 3주는 회계학Ⅱ와 2부의 재무분석·현금흐름분석에 시간을 집중합니다. 남은 3주는 시장환경분석과 종합신용평가를 풀면서 약한 과목의 과락 위험을 낮춥니다. 하루 2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세운 8주 계획입니다. 회계가 처음이라면 앞의 2주를 더 늘려야 하고, 이미 1부를 합격했다면 회계학 복습 시간은 빼는 게 맞습니다.
공부할 내용을 줄인다는 건 작은 배점의 과목을 통째로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과락선을 넘길 만큼은 전부 보고, 남는 시간을 배점이 큰 현금흐름분석과 신용평가 사례에 배분하라는 뜻입니다. 문제를 풀 때도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계산을 잘못한 문제, 개념을 혼동한 문제, 시간이 부족했던 문제를 구분하세요. 세 경우는 고치는 방법이 다릅니다.
다음 시험 공고 전까지 할 일은 날짜를 추측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1부 면제 여부와 과목별 현재 점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시험일이 발표되면 그 점수에서 필요한 만큼만 공부 기간을 역산하면 됩니다. 제 경험상 합격에 가까워지는 사람은 책을 많이 쌓아 둔 사람이 아니라, 이번 회차에 버릴 공부와 반드시 맞힐 문제를 일찍 구분한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