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능검 80회 합격률 확인하고 다음 공부 계획 세우는 방법

시험이 끝나면 강의실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한능검 합격률 몇 퍼센트예요?” 그런데 80회는 아직 그 숫자를 말할 수 없습니다. 2026년 10월 27일 기준, 제8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공식 성적 발표일은 10월 30일입니다. 지금 보이는 가채점 후기나 합격 예상 비율을 공식 합격률로 받아들이면 다음 공부 계획부터 어긋납니다.
한능검 80회 합격률은 10월 30일 결과로 확인한다
제80회 시험은 10월 17일에 치러졌고 심화만 시행됐습니다. 기본 4~6급을 목표로 한 응시자는 이번 회차의 합격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예정대로 10월 30일 오전 10시에 결과가 발표되면, 실제 응시자 수와 1~3급 인증 인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접수자 가운데 몇 명이 붙었는지와 시험장에 와서 답안을 낸 사람 가운데 몇 명이 붙었는지는 다른 숫자입니다.
현재 비교할 수 있는 공식 수치는 직전 회차인 79회입니다. 79회 심화에는 12만 5,510명이 응시했고, 1~3급 인증을 받은 사람은 7만 9,827명으로 합격률이 63.60%였습니다. 같은 회차 기본의 합격률은 52.17%였지만, 80회에는 기본 시험 자체가 없었습니다. 79회 전체 합격률 62.60%를 80회 심화 예상치처럼 쓰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발표한 78회 심화 합격률은 55.41%로, 79회 심화보다 8.19%포인트 낮았습니다. 두 회차만 봐도 직전 숫자를 다음 시험의 결과로 옮겨 적을 근거는 없습니다.
합격률 하나보다 필요한 급수의 비율을 본다
한능검 심화는 50문항, 100점 만점입니다. 80점 이상이면 1급, 70~79점은 2급, 60~69점은 3급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요강에 따르면 문항마다 1~3점으로 배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몇 문제 맞혔으니 합격’이라는 계산보다 정답표의 배점으로 점수를 합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79회 심화 합격률 63.60% 안에는 1급과 2급, 3급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1급 취득자는 3만 8,507명으로 심화 응시자의 30.68%였습니다. 지원하려는 채용·임용 공고가 1급을 요구한다면 전체 심화 합격률을 자신의 목표 달성 가능성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3급 이상이면 되는 사람에게 1급 비율만 보여주며 지나치게 불안감을 줄 이유도 없습니다.
한능검 자체는 한국사에 관심 있는 사람과 외국인도 응시할 수 있도록 안내됩니다. 다만 자격증을 활용할 기관의 인정 급수와 제출 시점은 별개입니다. 80회 성적이 필요한 지원자는 해당 공고의 기준과 성적 발표일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원 자격까지 충족되는 것은 아닙니다.
80회 가채점은 점수와 오답 위치까지 확인한다
이미 시험을 치렀다면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개한 80회 심화 문제지와 정답표로 먼저 가채점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는 본인이 기록한 답이 정확하다는 전제의 예상 점수입니다. 최종 인증 등급은 10월 30일 발표 결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59점, 69점, 79점처럼 급수 경계 바로 아래라면 답안 표기 기억이나 문항 배점을 다시 확인하되, 가채점을 확정 성적으로 적지는 마세요.
제가 수강생에게 권하는 오답 기록은 길지 않습니다. 틀린 번호 옆에 ‘시대 판단’, ‘사료 속 인물·기관’, ‘사건의 앞뒤 순서’, ‘선지 비교’ 가운데 원인 하나만 적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의 대외 관계 문제를 틀렸더라도 사건 자체를 몰랐는지, 사료의 시기를 조선으로 잘못 잡았는지에 따라 다시 볼 내용이 달라집니다. 원인을 구분하지 않고 고려사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들으면 아는 내용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점수가 80점 안팎이라면 낯선 사실을 더 모으기 전에 틀린 고배점 문항부터 확인할 만합니다. 60점 안팎이라면 세부 암기보다 시대를 가르는 단서와 주요 사건의 순서를 먼저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두 경우 모두 80회 한 회분만으로 취약 시대를 단정하지 말고 최근 기출 두세 회에서 같은 유형을 반복해서 틀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시험 준비는 목표 점수에 맞춰 줄인다
80회 결과가 예상보다 낮다면 공부량을 무조건 늘리기 쉽습니다. 솔직히 그 방식으로는 이미 아는 연표를 또 읽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3급이 필요한 사람은 60점 기준에 여유를 두고 65점 이상을 연습 목표로 잡을 수 있습니다. 1급이 필요한 사람은 80점 경계에 맞추기보다 85점 이상을 목표로 기출을 풀어 보는 게 안전합니다. 이 수치는 공식 합격선이 아니라 실수에 대비해 제가 권하는 연습 목표입니다.
기출을 풀 때는 실제 심화 시험 시간인 80분을 지킵니다. 첫 회에는 시간을 재며 50문항을 끝까지 풀고, 채점 뒤에는 맞힌 문제라도 근거 없이 찍은 문항을 표시합니다. 다음 회에는 그 표시와 오답이 겹치는 시대·유형에만 복습 시간을 배분합니다. 이미 안정적으로 맞히는 단원까지 같은 비중으로 다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80회 문제와 정답표가 공개돼 있으니 기억에 의존한 후기보다 실제 문항으로 이 작업을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80회 공식 합격률이 나오면 먼저 심화 응시자 대비 1~3급 인증 비율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목표 급수 비율을 따로 보겠습니다. 숫자는 시험의 분위기를 알려주지만 다음 점수를 올려주는 건 내가 반복해서 잃는 점수를 찾아 공부 범위에서 덜어낼 부분을 정하는 일입니다.
